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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 언어발달

받침이 안 되는 아이, 혼내기 전에 꼭 확인하세요

초등 1–2학년이 되었는데
아이가 받침을 자꾸 빼고 읽는다면 걱정이 되실 수 있습니다.

“밥”을 “바”라고 읽고
“공”을 “고”라고 읽고
받침이 나오면 갑자기 읽기 속도가 느려진다면요.

단순히 연습이 부족한 걸까요?
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?


이런 모습이 보인다면 체크해보세요

• 받침이 있는 단어만 유독 틀린다
• 받아쓰기에서 받침만 반복적으로 틀린다
• 받침이 나오면 읽기를 멈춘다
• ‘ㄱ/ㅋ’, ‘ㅂ/ㅍ’ 같은 소리 구분을 어려워한다
• 책 읽기를 힘들어하거나 피하려 한다
이 경우, 단순한 실수라기보다
소리(음운) 인식의 어려움일 가능성이 있습니다.


받침은 ‘글자 문제’가 아닐 수 있습니다

많은 부모님들이
받침이 안 되면 쓰기 연습을 더 시키려고 합니다.

하지만 실제 수업을 하다 보면
받침이 어려운 아이들 대부분은
글자를 몰라서가 아니라
소리를 정확히 나누고 구별하는 과정에서 막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
예를 들어
“밥”이라는 글자를 볼 때
/ㅂ/ /ㅏ/ /ㅂ/
이렇게 소리로 나누는 것이 어려운 경우입니다.


단순 발달 지연과 구분하는 방법


✔ 반복 연습 후 조금씩 나아진다면 발달 과정일 가능성
✔ 읽기 자체를 크게 힘들어하지 않는다면 기다려볼 수 있음

⚠ 하지만 이런 경우는 점검이 필요합니다
• 받침 소리를 끝까지 내지 못한다
• 소리 나누기 활동을 매우 힘들어한다
• 읽기를 극도로 싫어한다
• 또래보다 읽기 피로도가 현저히 높다

초등 1–2학년 시기에 이런 모습이 지속된다면
전문적인 평가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


집에서 이렇게 해보세요


1️⃣ 글자 연습보다 ‘소리 놀이’ 먼저
“밥” → 소리로 천천히 나눠보기

2️⃣ 받침 바꿔보기 놀이
밥 → 밤 → 반 → 방

3️⃣ 눈으로만 읽기보다 입으로 또박또박 소리내기

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정확한 소리 경험입니다.


마지막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


받침을 틀린다고 해서
아이의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.

“왜 이렇게 못해?”보다
“어떤 소리가 어려울까?”를 먼저 살펴봐 주세요.

아이의 읽기는
혼내는 순간 더 멀어질 수 있지만
이해받는 순간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.